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기 때문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 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총 몇 발 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추가적 상황을 포착하고 현재 대응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 및 화력대비태세로 상황을 격상했으며 현재까지 대비태세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F-35A 등 전투기 240여 대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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