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렬 영상을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 영상이라고 주장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대통령실이 바이든 대통령의 행렬이라고 정정하자 남 부원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 부원장은 한 누리꾼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경호 차량이 무리 지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 누리꾼은 영상 속 경호 대상이 윤 대통령이라면서 “매일 이렇게 다닌다. 본인 몸뚱아리 지키려고 매일 경찰 병력 700명을 운집한다”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이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관제 애도는 폭거”라며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영상 속 경호 대상이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정정했다. 대통령실은 “허위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혀드린다. 남 부원장이 어제 SNS에서 공유한 동영상은 윤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량 행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남 부원장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알려드린다”며 “제 페이스북에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올린 누리꾼의 글을 공유하면서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페이스북에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는 글을 올려 비판하기만 했다며 “대통령 대변인실에서는 누리꾼 영상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좌표 찍기 지시가 아니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남 부원장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30여 분 만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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