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 시장 규모가 수조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랫폼 업계가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이 유튜브와 잇달아 손잡고 있다. 동시 송출을 통해 방송 시청자 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신규 이용자들을 지속해서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번가가 유튜브 쇼핑과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 쇼핑 방송을 연말까지 40여 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11번가는 올해 5월부터 ‘라이브11’ 방송을 유튜브 채널이나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채널에서 동시 송출하면서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해왔다.
올해 10월 말까지 총 140여 개 방송을 진행했으며, 이달에만 130여 개의 방송이 예정돼 있다. 특히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자씨의 부엌(요리) △애주가TV 참PD(요리 리뷰) △산적TV 밥굽남(먹방) △꾸삐(레고) △에이트(IT·테크) △히밥(먹방) △서울리안(IT·테크) 등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하는 라이브방송을 20여 회 진행한다.
아울러 11번가는 지난달부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 11번가 판매 상품을 연동하는 기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쇼핑’ 기능을 활용해 라이브 방송 영상에 11번가 상품을 연동했고, 시청자들은 방송에 소개된 상품을 화면 및 하단에 생성된 ‘상품’ 배너를 통해 11번가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연동을 통해 11번가는 새로운 고객들이 11번가에 유입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난달 총 6명의 크리에이터와 유튜브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하루 최대 3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또 구매 고객 분석 결과 평소 11번가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패밀리’ 등급 고객의 비중이 방송 전 10%에서 방송 후 8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1번가는 유튜브를 활용한 쇼핑 방송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상공인부터 대기업 제품까지 다채로운 라이브 판매상품 엄선하고, 라이브 상품 콘셉트에 맞는 크리에이터 섭외할 계획이다. 또 예능 콘텐츠 기획 및 방송운영 가이드, 기획·편성·송출 등 기술을 지원하고, 방송 사전 홍보마케팅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번가 외에도 SSG닷컴, CJ ENM 커머스 부문, 위메프, 그립 등이 유튜브 쇼핑을 활용해 라이브 커머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달 유튜브와 라이브 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소개되는 상품을 위메프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연결했다. SSG닷컴과 CJ ENM 커머스 부분도 라이브 방송을 유튜브 쇼핑에서 동시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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