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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출동 독촉 좀 해달라” 다급했던 소방 무전 녹취록

소방, 밤 10시 20분부터 “경찰 출동 독촉”

무전 녹취록에 '경찰' 언급된 횟수는 28번

소방, 기동대 출동 전까지 모두 6차례 독촉

7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소방 무전 녹취록 자료 중 일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당일, 소방은 무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찰 투입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무전 녹취록에 ‘경찰’이 언급된 횟수는 모두 28차례에 달한다.

7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소방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소방은 사고 신고가 접수된 밤 10시 15분 이후 지속적으로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 녹취록에서 처음 ‘경인 비발(경찰 출동) 독촉 좀 해달라’는 말이 언급된 건 밤 10시 20분이다.

7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소방 무전 녹취록 자료 중 일부




하지만 이후에도 경찰 인력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은 계속 이어졌다. 경찰 인력이 신속히 투입되지 못하는 사이, 상황이 급속히 나빠진 탓이다. 소방 지휘 팀장이 같은 날 밤 10시 24분 “경찰 출동 독촉 좀 해주세요”라고 무전을 보낸 이후에도 용산 지휘 등이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측에 “경찰 출동시켜달라”는 요구를 여러 번 했다.

소방은 기동대가 투입되기 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경찰 출동을 독촉했다. 29일 밤 11시 30분에는 용산지휘차량 관계자가 “(현장) 통제가 안 되니까 경찰에 특수기동대나 경찰 좀 많이 요청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는 이미 시민 30여명이 의식을 잃고 소방, 경찰, 일반 시민들이 CPR을 실시한 이후다. 경찰 기동대는 같은 날 밤 11시 40분에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7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소방 무전 녹취록 자료 중 일부


기동대가 투입된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소방은 밤 11시 53분 다시 “경찰이 지금 이태원역에서 녹사평역까지 (구급)차가 갈 수 있게 통제를 해야 할 것 같다. 구급차가 나갈 수가 없다. 경찰 독촉 좀 해달라”고 무전을 보낸 이후 55분에 또 다시 “경찰 교통통제가 필요하다. 센터 상황실에 여러번 요청했다”고 한 차례 더 알렸다. 이에 센터 상황실 관계자는 “경찰 추가 요청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용산경찰서장은 이날 밤 12시 구급차 통행로 확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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