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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의겸에 "매번 던지기만 하고…주워담지 못해"

김 의원"'마약과의 전쟁' 탓에 참사 못 막아…시발점은 한동훈"

한 장관"허무맹랑 유언비어…참사 당일 검찰 마약 단속 안 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 두고 충돌하기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이어 10·29 참사를 두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경찰이 마약 범죄 단속에 집중하느라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고 한 장관은 “그게 검찰이나 저하고 무슨 상관이냐”라며 “매번 던지기만 하고 주워 담지 못하신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의 언론 상대 답변을 문제 삼았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 출석하면서 ‘경찰이 마약 범죄 단속 때문에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적 장삿속을 채우거나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마약범죄 단속과 압사 참사의 연관성을 거론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 언론사들이 기사를 쓴 것도 정치적 장삿속이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이 “왜 이렇게까지 기를 쓰고 이 틈을 타서 마약 수사를 못 하게 하는지 국민들께서 진짜 이유를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재차 “언론사들이 문제를 제기할 만큼 충분히 합리적인 의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캡처


김 의원은 “경찰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경찰 137명 중 마약 단속 형사가 50명이었다. 이들이 최초로 사건을 인지한 시점은 참사 발생 시각 30분 뒤다. 경찰 50명이 이태원 곳곳에 있었는데 쓸모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에 경찰은 ‘당시 형사들은 마약류 범죄 예방 등에 배치돼 활동 중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한 장관께서 시행령 개정하면서 마약 범죄를 경제 범죄에 집어넣은 뒤로 마약과의 전쟁을 치를 각오로 임하라고 대검에 지시했고 대검 마약 특수부에 가동되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이 “검찰은 그날 마약 단속한 적 없고 검찰 마약 단속 체제에 경찰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단속은 하지 않았지만 경찰과 검찰이 서로 경쟁하다 보니 (경찰) 스스로 검찰보다 더 좋은 실적을 하기 위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경찰이 마약 단속 성과를 내는 게 저랑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이 “제 질문이다”라며 답변을 막자, 한 장관은 “의원님은 맨날 던지고 마신다. 의원님은 모든 게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앞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꺼내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고 하셨잖나. 이제 한동훈은 없어졌던데요”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 등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 매번 던져놓고 언론에서 받게 되고 주워담지도 못하고 해결도 못 하시고 사과도 안 하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이 “제가 그걸 왜 사과해야 되냐”고 묻자 한 장관은 “그러면 제가 아직도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시냐”고 말했다. 이후 김 의원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한 장관은 “왜 말씀이 없으시냐”고 재차 물었다. 이들의 날선 공방은 발언 시간이 끝나고 김도읍 위원장의 제지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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