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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펜데믹 양적완화는 실수였다"…중앙銀 ‘인플레 유발’ 첫 인정

"BOE 통화정책도 인플레 원인

지금이라면 그런 결정 안할 것"

휴 필 영국 중앙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BOE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 멤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을 지속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밝혔다. 당시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낸 것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만든 원인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휴 필 BOE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영국 상원에 출석해 “최근 물가 오름세의 주원인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라면서도 “또 다른 원인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BOE의 결정도 포함된다고 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후적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면 그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그의 발언에 대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들 가운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한 것은 그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9월 BOE에 합류해 당시 결정을 내린 당사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이 같은 발언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통화정책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연준 올 3월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팬데믹 △에너지 가격 상승 △러시아의 전쟁 △중국 도시 폐쇄를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2월 의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통화량(M2) 증가는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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