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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3분기 영업익 반토막…4분기도 '캄캄'

부동산PF 위기 등 잇단 악재에

위탁매매수익악화·채권손실 커

4분기 영업익도 크게 줄어들 듯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반 토막 났다. 지난해 역대급 유동성 장세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주가지수 급락,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손실 등 악재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올해 4분기 실적도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0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3% 감소한 14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과 거래 대금 등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딜이 감소하며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익이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의 배경이다. 다만 운용 손익은 430억 원을 기록해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대형사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5대 대형사 중 한 곳은 10월 월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중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6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6% 급감했다. 부문별로는 증시 일평균 거래 대금 감소에 따라 위탁매매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4.4% 줄어든 850억 원이었다. 특히 기준금리 급등 여파로 채권 손실이 컸다. 전년 대비 52.6% 급감해 98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IB 자산평가 손실, 소송 관련 충당금, PF 채무보증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기타 부문에서 654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사정이 다르지는 않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06% 줄어든 8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 워낙 양호했다고 하지만 결국 분기1000억 원 이익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IB 수익이 딜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0.1% 급감한 1244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어음 평균 조달 비용 상승에 따라 순이자수익도 전 분기 대비 25% 하락한 1328억 원을 기록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용 손익은 양호했으나 IB 손익 및 발행어음 마진 축소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발 돈맥경화로 부동산 PF에서 대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돼 4분기 전망도 어둡다. NH투자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1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 기준으로는 5993억 원으로 5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올해 영업이익 89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43%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자 부문 수익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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