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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제2 채안펀드 증액…4500억→1조8000억"

건설사 보증 PF ABCP에는 산은·신보 1조+α 지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CP시장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




금융 당국이 1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의 자금 경색을 풀기 위한 양면 전술을 꺼내 들었다. 갖은 수를 써도 CP시장에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결국 추가 대책을 내놓는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A1급 CP 91일물 금리가 직전 거래일보다 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5.09%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09년 1월14일(5.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전날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뚫고도 상승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우선 건설사 보증 PF ABCP의 경우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1조 원 +α’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 ABCP를 사들이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 ABCP는 제2 채권시장안전펀드(채안펀드) 조성 규모를 4500억 원에서 1조 8000억 원으로 확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제2 채안펀드는 PF ABCP 매각 증권사 후순위 25%(4500억 원), 종투사 중순위 25%(4500억 원), 산업은행 선순위 25%(4500억 원), 증권금융 선순위 25%(4500억 원)를 재원으로 한다.

제2 채안펀드 조성을 위한 별도 매입기구(SPC)도 설립하고 이날부터 매입신청을 받아 21일 본격적인 지원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매입 대상은 원칙상 A2- 등급 이상 PF ABCP이며 필요시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일부 A1 등급 PF ABCP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증권사 발행 CP 매입프로그램은 심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다. 기존에는 10영업일이 소요됐지만 2주간 노하우가 쌓인 만큼 5영업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로써 소화 불량에 걸린 증권사 발행 CP 매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시장의 기대와 다른 이벤트 발생시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금융업권·유관기관과의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경제 전반적인 신용축소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보다는 추가적으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제적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마련한 CP시장 추가 지원방안이 10·23 시장안정대책의 효과성을 제고하고 단기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절차를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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