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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탄생', 조선 청년 김대건의 뭉클한 일대기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 건네는 영화" [SE★현장]





영화 '탄생' 스틸 / 사진 = 민영화사 제공


배우 윤경호, 이호원, 로빈 데이아나, 송지연, 정유미, 윤시윤, 박지훈, 하경, 이문식, 김강우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풋티지 상영회 및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이 영화로 탄생했다.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 제작 민영화사, 공동제작 가톨릭문화원) 풋티지 상영회와 제작보고회가 11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메인 예고편과 풋티지 상영을 마친 뒤 박흥식 감독과 윤시윤, 윤경호, 이문식, 김강우, 이호원, 송지연, 정유미, 하경, 박지훈, 로빈 데이아나 배우가 이날 무대를 가득 채우고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탄생'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바다와 육지를 누볐던 모험가이자 역사를 바꾼 선구자였던 청년 김대건의 진취적인 면모와 함께 그가 조선 최초의 사제라는 운명에 기꺼이 뛰어들고 안타까운 순교를 맞기까지 일대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배우 윤시윤,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박지훈, 정유미,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로빈 데이아나 등 베테랑 배우부터 신예 배우들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투입됐다.

영화 '탄생' 스틸 / 사진 = 민영화사 제공






배우 윤시윤


이날 처음 상영된 예고편과 풋티지를 본 배우들은 하나같이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인 가운데 처음으로 서양 학문을 배우는 청년 김대건 역의 윤시윤은 "실존 인물인 김대건 신부님이 조선 땅을 넘어가서 험난한 여정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내야 했는데 많이 고생한 만큼 다양한 장면이 나온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윤시윤은 극 안에서 프랑스어와 라틴어, 중국어까지 3개 국어를 소화해야 했다. 실제 역사 속에서 청년 김대건 신부는 3개 국어에 능통했다고. 윤시윤은 "남아있는 서신들을 보면 지금 사람들이 보더라도 거의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셨더라"면서 "부족하게 외국어를 연기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에 철저히 준비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인피니트 출신 배우 이호원은 김대건과 함께 사제가 되기 위한 유학길에 오르는 동기 최양업 신부 역을 맡았다. 이호원은 "어려운 문제를 풀면 더 깊게 와닿는다"면서 "사실 무교여서 종교를 위해 많은 분들이 희생했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최양업이란 인물을 알게 되었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호원 역시 라틴어 연기를 해야 했는데 촬영장에서 외국인보다 낫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박흥식 감독은 "극중 로빈 씨가 스승 역할인데 스승보다 제자가 라틴어를 더 잘했다"고 칭찬했다. 윤시윤 역시 "이호원 씨가 첫 촬영 때부터 라틴어를 너무 잘하니까 극 전개상 처음에는 일부러 못하는 척 말을 느리게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겸 배우 이호원


배우 윤경호


배우 이문식


배우 김강우


천주교인들의 순교 기록을 담은 기해일기의 저자이자 유학길을 마치고 사제로 돌아온 김대건 신부를 끝까지 보필하는 현석문 역으로 열연한 윤경호는 "현석문 가를로는 실제로도 김대건 신부와 가깝게 지낸 인물이었고, 그래서 윤시윤 배우와도 나이 차는 얼마 나지 않지만 아들과 아빠 관계처럼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진중하고 진지하게 역할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문식은 장난기 많은 마부 조신철 역으로 등장한다. 이문식은 "개인적으로 종교가 천주교여서 뭐든지 하겠다고 한 영화였다"면서 "예고편을 보고나니 '우리가 이런 영화를 찍었구나' 싶어서 벅차올랐다"라고 소감을 얘기했다.

김강우는 정약용의 조카인 정하상 역을 맡았다. 이문식과는 신분 차이가 있지만 천주교를 알게 되면서 서로 말을 놓고 친구가 된다. 김강우는 "감독님께서 영화 준비하며 몇 년 전 저한테 메일을 길게 보내주셨는데, 그때는 종교적인 영화에 과연 제가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면서도 "그런데 이렇게 멋진 영화를 탄생시켜주셔서 굉장히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라고 했다.



배우 정유미


배우 송지연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신예 송지연은 타국을 오가는 김대건 일행의 거점이 된 해동관의 안주인 즈린 역이다. 오디션 때 완벽한 중국어를 선보여 제2외국어가 중국어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송지연은 "대본을 볼 때 느낀 것이, 모든 신이 다 감동적이었다, 가슴을 울리는 부분이 많았고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면서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믿음과 연대로 감동을 주는 여성 신도들에는 강말금, 차청화, 정유미 배우가 열연한다. 김대건의 당고모인 김데레사 역에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배우가, 최초의 옥중 세례를 받는 김아기 역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차청화 배우, 신학생을 위해 왕후에게 받은 은화를 건넨 궁녀 박희순 역은 정유미 배우가 담당했다.

이날 정유미는 "촬영을 하다보니 종교를 떠나 믿음과 신념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용이더라"면서 "영화를 보시는 분들마다 굉장한 용기를 주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짧은 신이었지만 실제 인물이어서 임펙트있게 집중해서 촬영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함께한 배우들을 언급하면서 "같이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그 신을 정말 기대해주셔도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하경


배우 박지훈


방송인 겸 배우 로빈 데이아나


하경은 신도들의 전령이자 훗날 시복 재판에서 순교자들의 증인이 되는 김방지거 역으로 열연한다. 하경은 "실존 인물들이 고난을 겪고 이겨내면서 나아가는 모습들이 제가 사명감을 가질 수 밖에 없도록 했다"면서 "촬영을 하면서 내적으로 깊어지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길이 10미터도 채 되지 않는 널판지로 만든 어선 라파엘 호 선주로, 김대건의 항해를 돕다 체포되는 임성룡 역을 맡은 박지훈은 "이 배로 어떻게 다른 나라들을 오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라파엘 호 멤버들인 김광규, 신정근 선배들과는 단체 톡방도 만들도 잘 뭉쳤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저는 종교 영화라는 생각을 못했고 물대포까지 나오는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였다"라고 밝히며 "저희 노력들이 잘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로빈 데이아나는 파리외방전교회의 대표로서 마카오에서 김대건과 신학생들을 교육하는 리브와 신부를 완벽히 소화했다. 로빈은 "한국과 프랑스가 예전에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보니 참 감사했고 프랑스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라고 참여한 소감을 얘기했다.

박흥식 감독


영화 '탄생' 스틸




배우 윤경호, 이호원, 로빈 데이아나, 송지연, 정유미, 윤시윤, 박지훈, 하경, 이문식, 김강우와 박흥식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풋티지 상영회 및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흥식 감독은 이날 함께하지 못한 안성기 배우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성기가 맡은 유진길은 수석 역관으로서 신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유학길을 돕는 리더십 있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박 감독은 "가장 먼저 캐스팅된 분이 안성기 배우"라면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하셔서 가장 처음 확정했다, 투병 중이신데도 우리 영화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건강한 모습을 영화 안에서 보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영화 '탄생'이 종교를 넘어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입 모아 말했다. 윤경호는 "26살에 순교하신 청년이자 사제인 김대건 신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겠지만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하며 "그 웅장한 이야기를 200년 전으로 함께 돌아가 즐길 수 있는 자랑스러운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호원은 "남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하셨던 분들이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많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느끼고 힐링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강우는 "우리 영화는 굉장히 가슴이 뜨거워질 수 있는 영화다, 가슴 뭉클하게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영화 '탄생' 팀은 오는 12일 바티칸으로 떠나 교황청 시사를 진행한다.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로,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2021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큰 작품이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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