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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은 뛰어난 소장품" 로빈슨 스미스소니언 관장 러브콜

國博 관장 만나 전시 협력 제안

성사땐 이르면 2025년말 전시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사진 제공=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이건희 컬렉션’은 아주 대단(extraordinary)합니다. 굉장히 뛰어난 소장품이기에 스미스소니언에서도 이를 소개하고 싶어 논의 중입니다.”

체이스 로빈슨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관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전시하기 위해 타진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빈슨 관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이건희 컬렉션’ 전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미술관 등 19개의 문화기관이 집적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박물관 중 하나다. 연간 예산은 2조 1000억 원에 달하고 연평균 관람객은 3000만 명 수준이다.

그중 하나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한국·중국·일본 등의 예술품을 전문으로 다룬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고려 불화 등 소장품 수준도 높은 편이다.



로빈슨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의 전통 미술뿐 아니라 현대 미술도 아우르고 있다”며 “한국에서 전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의 결과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앞서 ‘이건희 컬렉션’을 해외에서 선보이기 위해 주요 박물관 몇 곳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2026년 초 미국 시카고박물관에서의 전시가 확정돼 있다. 스미스소니언 측의 제안이 성사된다면 이르면 2025년 겨울, 늦어진다면 2026년 초 시카고 전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빈슨 관장은 한국의 매력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면서 방한 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한 조선 시대 의궤(儀軌)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일본은 판화, 중국은 회화 등 딱 떠오르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한국은 아직”이라며 “가야 할 길이 많은 듯한데 의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미술계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박물관 내 현대미술 전용 전시장을 기획하고 있는데 미디어 아티스트 박찬경과 개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서도호 작가와는 2024년 박물관 앞 설치작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빈슨 관장은 “박물관은 한국 미술을 전담으로 하는 큐레이터도 처음으로 뽑을 계획”이라며 “우리 박물관 확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내년 개관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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