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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아세안 정상회의 줄줄이 차질…"국내 정치 늑장대응 탓"

"日 법무상 망언 파문, 외교에 불똥"

출국날 뒤늦은 사표 수리…사실상 경질

베트남·브루나이·라오스 정상회담 차질

10월에도 경질 늦어 지지율 ↓ …내각 타격 예상

13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여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법무상 경질 문제로 출국을 미루면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담이 줄줄이 차질을 빚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12일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3시께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의 사표 수리 과정에서 출국을 돌연 10시간 연기했다. 하나시 법무상은 앞서 자신의 직책이 ‘사형 도장을 찍는’ 업무라고 경시하는 등의 막말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기시다 총리는 출국 당일까지 자민당 내 기시다파인 법무상을 경질할 의사를 보이지 않다가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출국 일정 지연으로 12일 예정됐던 베트남, 브루나이와의 양자 정상회담이 무산되고 라오스와 정상회담은 짧은 시간 서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역시 온라인 참석 또는 외무성 간부의 대리 참석 방안 등이 거론됐지만 대면 참가를 강력히 희망한 기시다 총리가 12일 새벽에 출국해 간신히 참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신문은 “총리의 언행에서는 (국내) 정치 혼란이 외교에 미치는 여파를 최대한 줄이려는 의지가 드러났지만, 결국 혼란은 그의 늦은 판단이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여론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내각을 향한 여야의 불신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총리로서의 결단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국민민주당도 “판단이 항상 늦는 내각에 대한 신뢰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에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와의 접점 문제로 논란에 휘말린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재생담당상의 사퇴 결정이 늦어지면서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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