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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책임론 휩싸인 트럼프…‘15일 중대발표’ 예정대로?

당 안팎 '트럼프 책임론' 확산하지만

트럼프 "승리 못한 후보들이 문제"

경쟁자 드샌티스 급부상 등 위기에도

15일 재선 출사표 강행할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집권당 민주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게 됐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가 거세게 일 것이란 당초 기대가 빗나가자 당 안팎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이 터져나오는 모습이다. 예상 밖 부진의 배경에 반(反) 트럼프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예고한대로 오는 15일 대선 출마 선언을 강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는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예측되자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여러 패배를 마주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능력에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평하며 “선거 이후 트럼프의 오랜 측근들을 포함한 다수의 공화당원들이 당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패인을 찾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질이 부족한 후보들에 힘을 실어준 탓에 공화당이 주요 지역을 내줬다는 것이다. 공화당 정치 전략가인 스콧 리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류 후보를 많이 뽑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며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의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는 “트럼프가 내세운 많은 후보들이 선거에서 거부당한 것은 이제 트럼프를 뒤에 두고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가야 할 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꼬집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의 패배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선거 이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내가 지지한 후보가 진다고 나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큰 대비를 이룬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미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선거 다음 날인 9일부터 사흘간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의 무당파층 중 42%가 드샌티스 주지사를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실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세지는 책임론에도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미 선거 전날 유세 현장에서 오는 15일 ‘중대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본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보좌진들이 ‘중대 발표’를 내달 6일 예정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그는 선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중대발표 일정을) 왜 바꿔야 하냐”며 서둘러 재선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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