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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美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1위…중간선거 이후 당내 권력 ‘혼란’

한달만에 선호도 트럼프에 역전

당내선 트럼프 책임론·비판 거세

지도부 선거결과 예측도 어려워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에 그치면서 차기 권력을 둘러싼 당내 혼란이 점입가경이다. ‘트럼프 책임론’의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권 경선 경쟁자로 여기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차기 공화당 대권 주자 1위를 기록했다. 친(親)트럼프 인사들은 당내 세력 약화를 막기 위해 반대 측 인사의 지도부 당선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중간선거 직후인 9~11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지지자 42%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35%)을 제쳤다. 불과 한 달 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 디샌티스 주지사가 35%였던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





이는 이번 선거로 디샌티스 주지사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진 반면 트럼프 책임론이 당내에서 계속 불붙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CNN에 “2020년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중하면서 유권자들이 신경 쓰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선거에서 거의 낙선했다”며 음모론을 주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0년 대선 사기를 주장한 주(州) 장관 후보 8명 가운데 6명이 패배했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 올해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3연패한 원인이 됐다”며 “3번 스트라이크를 당하면 아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 역시 “이번 선거는 공화당 내 극단주의에 대한 거부”라고 평했다. CNN 출구조사 결과 하원 선거에서 18~29세 여성 중 72%가 민주당에 투표한 것을 놓고도 트럼프 정권 시절 보수화한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로 여성 표가 결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남부 루이지애나주(州)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이날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이 있다면 그 사람이 당의 유일한 지도자가 되겠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당을 이끄는 유일한 지도자가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아칸소주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의 탐 코튼 상원의원도 CBS 방송에서 “야당이 되면 1인 지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비슷한 결의 발언을 했다.

15일 ‘중대 발표’를 예고하며 대선 출마 선언을 시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계획을 강행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중간선거 책임론이 사그라든 다음으로 시기를 미루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일정 연기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혼돈 속에 15~16일 치러지는 공화당 지도부 선거로 드러날 차기 당내 권력을 예측하기도 어렵게 됐다. CNN에 따르면 각각 상하원 현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과 캐빈 매카시 하원의원의 연임이 유력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반(反)트럼프 인사인 매코널 의원에게 선거 부진의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들은 매카시 의원에게도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지지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선거 패배의 이유를 논의하는 것이 먼저라며 선거 연기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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