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일정만 하루 두 번 꼴…김건희 여사 동남아서 '소프트 외교'

프놈펜서 의료 현장 잇달아 방문

발리에선 청년 환경 활동가 만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엔 불참

野 “가난은 구경거리 아냐” 비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11일 헤브론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순방 기간 하루에 두 번꼴로 단독 일정을 소화하며 적극적인 ‘소프트 외교’를 펼치고 있다. 대통령실도 지난 순방 때와 달리 김 여사 일정을 그때그때 공개하며 대통령 배우자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4일 김 여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 캠페인을 주도했던 인도네시아 청년 활동가들을 만나 환경 운동 및 사회적 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김 여사에게 재활용 소재로 가방 및 패션소품 등을 제작하는 동시에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인 학생 20명, 현지 고교생과 청년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발리 한국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민 자녀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창의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학교는 한인교회가 2000년 설립한 곳으로 2003년 권양숙 여사, 2011년 김윤옥 여사가 방문한 적 있어 이번이 세 번째 대통령 부인 방문이다.

이어 김 여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를 만나 1시간가량 환담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을 때부터 광폭 행보를 보였다. 헤브론의료원 방문(11일)을 시작으로 △앙두엉 병원 방문(11일) △심장 질환 아동 가정 방문(12일)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조 업체 방문(12일) △헤브론의료원 재방문(13일) △캄보디아 한인 청년 격려 등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9월 유엔총회 참석 때 김 여사의 단독 일정들을 순방 막바지에 한꺼번에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김 여사의 일정이 종료될 때마다 공개했다.

김 여사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 불참을 두고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는 12일과 13일 캄보디아 측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위한 세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앞서 김 여사가 헤브론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이 김 여사를 만나고 싶어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오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김 여사가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소년의 집과 치료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심장 질환을 가진 소년을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에서 소년에 대한 후원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한편 야당은 김 여사가 프놈펜에서 심장 질환 소년의 집을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 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건 더욱 실례”라며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