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가 결전지로 입성했다.
김민재는 15일(한국 시간)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도착했다.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그는 곧장 숙소인 르메르디앙 호텔로 이동했다.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파 중에서도 김민재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비수였으나 부상으로 본선 출전 꿈을 이루지 못했던 김민재는 이후 진화를 거듭하며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중국 베이징 궈안을 거쳐 터키 페네르바체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입했고, 올여름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빅 리거'로 발돋움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이탈리아 세리에A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9월엔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10월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뽑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이 각 대륙의 강호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쟁을 앞둔 가운데 그의 어깨엔 더욱 큰 기대감이 얹혔다.
김민재는 12일 우디네세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홈 경기까지 정규리그 9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터라 카타르 입성 이후엔 빠른 회복이 관건이다.
독일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을 펴쳐 온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카타르에 입성했다. 이재성은 2018년 러시아에 이어 2회 연속, 정우영은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제 벤투호는 16일 도착 예정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합류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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