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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100억 위안 추가 투자

선양 공장 총 투자 250억 위안으로 확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 공략 나서

숄츠 獨 총리 방중 일주일만에 투자 결정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가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BMW가 세계 최대의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선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 이후 일주일 만에 내려진 결정으로 독일 기업들의 친중 행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1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BMW가 중국 랴오닝성 배터리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추가로 100억 위안(14억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BMW는 전기차 i3와 iX3 시리즈 자동차용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하는 랴오닝성 선양시의 리디아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11일 시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투자까지 더하면 리디아 공장에 대한 BMW의 총 투자 규모는 250억 위안(35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BMW는 이를 통해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숄츠 독일 총리와 중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방중 당시 집세 회장은 중국이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유럽연합(EU) 주요국의 반발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주요 7개국(G7) 지도자 중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중국이 독일과의 최대 무역 교역국인 만큼 경기 침체에 접어든 독일 입장에선 중국의 초청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방중한 만큼 독일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예상됐다. BMW에 앞서 독일의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는 2030년까지 중국에 100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독일 자동차 업체의 대중국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BMW를 비롯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전기차 위주로 전환되면서 이들 브랜드의 판매 대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독일 3사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약 80%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7.8%로 줄었다. 올해 중국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위스은행은 2030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5대 중 3대가 신에너지 차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BMW는 올해 9월까지 중국에서 약 5만3000대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지만 중국 시장의 최대 강자인 테슬라에는 크게 뒤쳐져 있다. 테슬라는 10월에만 7만1704대의 차량을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띄고 있다. 비야디(BYD)를 비롯해 창안차, 지리차 등 중국 토종업체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고 BMW는 중국 내 투자와 생산을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 영국 옥스포드 카울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니 브랜드의 전기차를 장쑤성 장자강 공장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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