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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감원 칼바람 속…알파벳 대주주 "인력 감축, 임금 삭감하라" 서한

헤지펀드 TCI, 순다르 피차이 CEO에 서한

자율주행차 투자 축소, 자사주 매입 요구

알파벳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장 안 내

2018년 5월 프라스 파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서 한 남성이 구글 로고가 그려진 벽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유튜브 모기업인 알파벳이 대주주의 인력 감축 및 임금 삭감 요구에 직면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TCI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급증한 인력을 줄이고 비 기술직의 높은 임금을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구글의 자율주행자 장기 투자 축소, 자사주 대규모 매입을 촉구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크리스 혼 TCI 설립자는 FT에 "모든 실리콘밸리 업체들이 인력과잉, 과잉 보수라는 문제에 직면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알파벳은 그 반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알파벳과 함께 대형 기술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은 14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대량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해고 규모는 1만 명에 달한다. 트위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수된 직후 정규직 직원의 절반이 해고됐다. 메타(옛 페이스북)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 전체 직원의 13%를 내보냈다.



알파벳의 경우 올해 7월 비용 절감과 채용 지연 등을 발표한 것 외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알파벳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 1년 동안 3만 6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했다.

TCI는 알파벳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고성장에 힘입어 고용을 급격히 늘린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9%에서 지난 분기 32%까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중위 임금이 거의 30만 달러에 달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3분의 2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파벳이 TCI의 압력에 굴복할지는 미지수다. TCI가 알파벳의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알파벳의 표결권 중 51%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알파벳 전체 지분의 12% 미만을 소유하고 있지만 황금주 형식으로 의결권의 과반을 확보해 주주 압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알파벳은 TCI의 서한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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