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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 "데이터센터 수요 견조…메모리 불황 없을 것"

■박정호 SK하이닉스대표 인터뷰

내년 설비투자 예산 절반 삭감

"공급 수요 균형 맞추는 과정"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호(사진) SK하이닉스(000660) 대표가 향후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칩 쓰임새가 늘면서 견조한 메모리 성장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첨단 산업 분야에 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하는 데다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데이터 센터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재개하며 메모리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내년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일시적으로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이 있지만 데이터센터 등 시스템 분야 성장이 견조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이 전 산업 분야에 적용되면서 반도체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PC 시대에 경험했던 심각한 다운턴(불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SK하이닉스는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1조65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 하락세로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 투자 예산을 50% 이상 삭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투자를 줄이는 것은 시장 위축 측면보다는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과정”이라며 “내년 시장에 대한 시각이 다양해서 너무 비관하기도 낙관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수요를 예측한 박 대표의 발언은 각종 악조건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내년 극심한 불황을 뚫고 나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IT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증설을 시작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 대표는 최근 열린 SK하이닉스와 협력사가 만나는 행사에 참석해 내년 말께 설비 투자액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대표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자리에 동석했다. 세계 굴지의 데이터센터 기업이자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한 MS의 수장과의 만남에 대해 박 대표는 “데이터 센터 수요 이슈보다는 거시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MS가) 견조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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