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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경기침체·고물가에 금융시스템 위험 노출…유동성 확보해야”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이 유로권의 금융시스템 붕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ECB는 금융기관들에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ECB는 16일(현지시간) 금융안정보고서를 내고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후퇴 가능성 증가, 가계·기업·정부의 높은 부채로 인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도전이 증가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보고서에서 유로권 은행들에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증액하고, 투자펀드에 유동성 자산을 더 많이 보유할 것을 촉구했다.

긴도스 부총재는 또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5조유로의 채권을 신중하게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중앙은행들의 양적 긴축이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ECB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5조 유로의 채권 보유량 축소에 대해 논의한다. ECB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0%이던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FT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양적긴축은 시장 유동성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영국 채권시장 혼란과 유럽 에너지 거래 시장에서의 자금 경색 등이 유럽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긴도스 부총재는 “양적 긴축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부분적이고 소극적인’ 양적 긴축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보유 국채를 시장에서 매각하기 보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연장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얘기다.

ECB는 또 금리상승으로 금융회사들의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신용위험 증가로 중기적으로는 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부 기업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과 과도한 부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들도 높은 금리로 인한 부채상환 부담 가중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은행들은 이에 대비해 충담금을 미리 쌓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과 관련한 파급효과에 대해 긴도스 부총재는 “금융시스템으로의 위험 전이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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