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확장을 위한 민관협력투자사업(PPP)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까지 국내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공항 운영 개선, 항공 수요예측, 재무 타당성 검토 등 루앙프라방 공항 개발·확장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FS)도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는 17일(현지 시간) 라오스 루앙프라방 공항에서 분콩 속사바트 루앙프라방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과 통반 시소파콘 루앙프라방 공항장과 만나 공항 개발계획 브리핑을 진행했다.
약 2000억 원 규모 루앙프라방 PPP 프로젝트는 공항 시설 개선·확장과 향후 공항의 운영권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FS 결과를 토대로 내년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공사는 2024년부터 2073년까지 50년간 루앙프라방 공항의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공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터미널·유도로·주기장 확장 등 단계별 시설 개선 및 상업 시설 개발 계획과 국제선 직항 노선 개발 검토, 스마트 공항 도입 전략 등 오랜 시간 쌓아온 항공 운영 기술의 우수성을 집중 설명했다. 한승규 한국공항공사 해외사업2부장은 “지속 가능한 공항 운영을 위해 공사의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 등을 활용해 루앙프라방 공항의 신규 노선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공항 터미널 구조 및 상업 시설 재구조화 통해 고객 편의와 상업 수익도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국내선과 국제선이 혼재돼 여객 처리 시간이 길어지고 보안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점에 주목해 별도의 국내선 터미널 건설도 제안했다. 분콩 부국장은 브리핑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선을 분리할 경우 국제선 터미널이 단계적으로 확장되면서 항공기를 충분히 공항 터미널에 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며 “계획대로 빨리 공사가 진행되면 루앙프라방 공항은 앞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중심 공항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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