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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심을 따르는 길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지원단장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지원단장




공자가 노나라 당시 지금의 서울시장과도 같은 관직을 맡았을 때 일이다. 그가 자리에 오른 지 3개월이 되자 시장에서 고기를 파는 상인들이 값을 속이지 않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도 주워가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변화가 이뤄졌을까. 당시 공자는 백성들에게 ‘양심’을 가장 호소했다고 한다.

“욕심은 위태롭고 양심은 미미하다. 오직 양심을 정밀하게 밝히고 한결같이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 진실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이 말은 서경의 한 구절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다. 양심의 명령에 따르는 삶이 정의롭게 사는 길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게 인간답게 사는 길인지 궁리했던 공자의 혜안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공직자에게는 다른 직업인보다 더 높은 윤리 규범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공직자는 국가로부터 공무를 위임받아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으로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청렴한 자세야말로 무엇보다도 소중한 덕목이자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이다. 시인 에머슨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며 청렴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 중 하나도 청렴이다. 그 덕분인지 공공기관 청렴윤리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여러 번 선정되는 등 값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청렴을 내재화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1주일은 청렴문화주간을 선포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렴 마인드를 전파하고 있다. 올해는 본사 계단 오르기를 ‘청렴계단’으로 명칭하고 오를 때마다 스탬프를 찍는 행사를 했다. 건강을 챙기고 청렴을 생각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온라인을 통해 ‘청렴골든벨’ 행사도 개최했다. 문제가 꽤 어려워서 정답을 맞추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투호던지기와 윳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청렴놀이마당에서 동료들과 어우러져 한바탕 웃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러 부서에서 자발적인 청렴문화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고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문화가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국민과 소통하는 물꼬를 열어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일회성의 행사로 그쳐선 안되고 사소한 말 한 마디와 행동도 신중히 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퇴직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재산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청렴한 공직자가 많아질 때 우리 사회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다.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청렴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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