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 코로나19 코로나19 사망률 전 세계 최저…'이것' 때문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

한국의 코로나 19 대처 전략 관련 연구 발표

오미크론 여파로 확진자 급증했지만 사망률 낮아

시민의식·민관 의료협력·백신 접종률 등이 비결

한국 및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 19 사망률 및 백신 접종률.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3년새 전 세계 660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6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년 1월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약 2년 10개월 만에 전체 국민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사망률 만큼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30개국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사망률이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이 지난 2019년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이 기간 누적 1769만46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에 이어 상위 8위에 올랐다. 그 중 2만 3554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률은 0.13%로 집계됐다. 반면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3063만9130명 중 66만4700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률 2.17%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라질 다음으로는 러시아가 2.07%로 누적 사망률이 높았고, △미국 및 인도(1.22%) △아르헨티나(1.41%) △독일(0.54%) △프랑스(0.51%) △이탈리아(0.97%) △스페인 (0.87%) △영국(0.80%) △터키(0.66%) △베트남(0.40%) △일본(0.36%)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적은 국가로 꼽혔다. 하지만 감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종 출현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올해 3월 이후 60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다른 국가보다 낮은 배경으로 △한국의 효과적인 의료 시스템 △고령자 및 고위험군 환자 선제적 격리 △중앙정부 및 공공·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 △높은 백신 접종률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선포 이후 정부는 의료서비스 운영을 코로나19 감염 관리 체제로 전환됐다. 공립병원 257개와 지역 공공 의료센터 479개가 코로나19 환자 전용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환자 관리에 나섰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음압 격리 병동 등 코로나19 전용 병상 1만5834개를 설치해 중등도 높은 환자 관리에 힘을 실었다. 또한 한국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87.9%, 2차 87.1%로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에 “우선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심각성을 낮추기 위해선 초기에 적극적인 감시·격리·관리가 필요하다”며, “시기적절하고 정기적인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밖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도 호흡기 전염을 낮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정부는 마스크 구매 요일제를 도입해 누구나 일정량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거나 미착용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취했다. 그 결과한국인의 마스크 착용률은 9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2020년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당시 한국의 발생률이 매우 낮았던 것도 이러한 정책의 효과라는 진단이다.

임수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높지만 효과적인 대처 전략을 사용한 덕분에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처럼 전염성이 높고 위험한 질병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효과적인 의료시스템 등을 활용해 예방,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운동 부족, 건강한 식품 섭취 어려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반 국민의 심혈관 질환 및 대사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