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19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쫑 서기장은 전날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관계 당국을 상대로 철저하고 조율된 대처를 주문했다.
그는 “부패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어도 반드시 수사를 해서 기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 기관들은 반부패 활동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수사 뿐 아니라 관리, 감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역 없는 부패 범죄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당 중앙위원회에서 3명, 지방성 단위에서 3명이 각각 면직 조치됐다고 밝혔다.
쫑 서기장은 부패와의 전쟁으로 인해 행정처리 지연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부패 범죄 척결로 인해 의욕을 상실하는건 불순한 동기를 지닌 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쫑 서기장은 코로나19 검사 키트 판매를 비롯해 자국민 특별입국 비리에 대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했다.
베트남은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올해 6월말 개최한 전국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간 부패, 권한남용, 횡령 등 3대 경제범죄 1만 6699건을 적발해 관련자 3만 3000여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2628건에 기소된 사람은 61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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