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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등 뒤에 소리 지른 MBC 기자…김행 "상상도 못 할 일"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9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2022.09.14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에 대해 “청와대 출입기자는 그 언론사의 1호 기자”라며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2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청와대 출입기자는) 가장 실력 있고 예의범절을 갖춘 기자가 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중앙일보 전문기자 출신이다.

앞서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당시 MBC 기자가 집무실로 돌아가는 윤 대통령을 향해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는 거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들어갔는데, 이를 두고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기자와 비서관 사이 설전이 벌어졌다.

김 위원은 “(청와대 출입기자는) 사회부 기자나 또 검찰 기자처럼 범죄를 취조하는 기자들하고 또, 범죄자를 보도하는 기자들하고 상당히 다르다”며 “특히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 하시는 경우에는 예의범절을 갖추는 것을 가르쳐서 내보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당시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위원은 “제가 대변인 시절에도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인터뷰를 하시는 경우에는 모든 출입기자들이 넥타이도 갖추고 제대로 정자세로 인터뷰를 들었다”며 “대통령은 기자분들에게 전부 다 양복 입고 정식으로 의관을 갖추고 대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 인터뷰 끝나고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기자, 이거는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실의 풍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대통령실과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면 제일 큰 피해는 국민이 입고 나머지는 MBC를 뺀 다른 언론사의 수습기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본다”면서 “대통령실에는 출입기자단의 간사단이 반드시 문제로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도어스테핑 장소인 용산 대통령실 1층 현관 안쪽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 공사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검토됐었다”며 “기자실에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는, 왔다 갔다 하시는 출퇴근을 다 볼 수 있다는 구조는 사실은 굉장히 좀 있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전부터 사실은 검토가 됐었던 사항이라서 특별히 이번 사건과 연결지어서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MBC 기자와의 설전 연관성을 부정했다. 가벽은 현재 설치 완료돼 윤 대통령의 출근 모습을 외부에서 볼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을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중단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며 출근길에 외부 일정이 없을 때 현관에 서서 기자들이 즉석에서 던지는 현안 질문에 답해 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월 윤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아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위치한 첫 정부”라며 열린 소통 행보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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