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에도 내년 세계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이 밝혔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주요국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 등을 바탕으로 항공업계가 내년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업황 전망 수정치 발표를 앞두고 "우리는 여전히 수익성을 향해 가고 있다"며 "(6월 발표했던 기존 전망을) 재검토하겠지만 주요한 변경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2020년 팬데믹과 이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여객기 승객이 전년보다 66% 급감하는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도 연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운항 차질 여파 등으로 적자 규모가 97억달러(약 1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ATA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항공 여객 회복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4년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월시 사무총장은 중국의 항공운송업 회복세는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여부에 달려 있는 등 여전히 우려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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