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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출신' 배현진 "슬리퍼 사태' 착잡…언론자유 언급 말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권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은 것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진심과 노력을 무례와 몰상식의 빌미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MBC 출신인 배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MBC 슬리퍼 사태'를 지켜보며 착잡한 마음이 든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은 5년간 무소불위인 권력자라서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선택하고 국민이 권위를 부여한 국민의 1등 대리자, 즉 국민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배 의원은 또한 "이전 대통령 어느 분께도 슬리퍼를 신고 취재에 나선 기자는 없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박근혜, 이명박,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없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배 의원은 "최소한의 TPO(의복을 시간·장소·상황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 언론사 간 보도 협의에 대한 준수 원칙과 취재원-취재진 간의 존중 그 어느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는 당사자들이 더 이상은 언론자유를 방종의 방패로 삼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전날 오전 8시54분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변인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 퇴장 후 해당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 공개 충돌한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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