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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新스틸러'…'소·오·육'을 아시나요

음식 맛 좌우하는 필수 구성품 돼

소스시장 3년새 2배 가까이 커져

트러플 오일 등 매출 두자릿수 성장

고체형 등 다양한 간편육수도 출시





식탁 위 '명품 조연'인 소스·육수·오일이 주연 자리를 꿰찼다. 코로나19 기간 집밥 열풍이 분 데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무섭게 커지면서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필수 구성품 대접을 받으면서다. 식품 업체들은 관련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설비 투자를 늘리며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23일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1조 3700억 원이었던 국내 소스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2조 3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스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는 간편식 확산이 꼽힌다. 샐러드와 파스타 등 간편식이 대중화되면서 한 끼 식사에 알맞게 소분된 소스의 수요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거리두기 해제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소스시장에서 B2B 비중은 80%에 달하는데, 음식점이 활기를 띄며 마요네즈와 케찹 등 각종 소스를 찾는 자영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2020년 3000억 원대까지 꺾인 오뚜기의 양념소스류 매출은 올해 4000억 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소스 시장이 커지자 CJ제일제당과 대상뿐 아니라 SPC삼립과 동원홈푸드 등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일찌감치 소스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오뚜기 아성을 넘보고 있다. 2019년 준공한 충주공장의 올해 예상 매출은 2200억 원이다. 내년에는 3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PC삼립은 연간 7000톤 이상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자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뿐 아니라 스타벅스 등에 소스가 포함된 샐러드를 공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0% 늘었다. 이밖에 삼양식품과 팔도는 각각 '불닭'과 '비빔면' 소스를 출시해 히트상품 대열에 올려놨다.





조미료 시장은 신(新)전쟁터다. 화학조미료에 대한 인식이 바뀐 데다 쉽고 빠르게 원물의 맛을 흉내 낼 수 있는 간편 육수가 주방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그동안 중소기업 위주로 흘러갔던 간편 육수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들며 판 자체가 커지고 있다. 동원F&B는 이날 티백 육수에 이어 동전 모양의 고체 육수 '국물의 신'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100% 국내산 멸치와 디포리를 통으로 손질해 넣은 티백 육수 신제품 2종을 내놨다. 이에 힘입어 국내 조미료 시장규모는 올해 29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프리미엄 오일의 인기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식용유 값이 비싸지면서 가격 차이가 줄어든 데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건강하게 먹으려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한 효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유 수입량은 6년 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올리브유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보카도를 그대로 압착해 짜낸 기름인 아보카도 오일뿐 아니라 오메가3와 리그난이 함유된 구스티 아마씨 오일, 비타민E가 들어간 므로슈낭 아르간 오일, 트러플 오일 등도 두 자릿 수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도 맛과 건강에는 지갑이 열리고 있다"며 "음식의 종류와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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