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24일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에서도 지역본부 주최로 출정식이 열렸다.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인천본부는 이번 파업에 전체 조합원 1800여명 가운데 80%에 가까운 14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본부는 이날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한진 컨테이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중구 남항 인근 운송사 사무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정유사들의 저유소 등지에서도 화물 노동자들에게 운송 작업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인천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이날 현재까지는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인천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1409TEU(1TEU는 20피트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평상시 1만TEU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73.3%로 전날 같은 시간 72.6%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임시로 쓸 수 있는 컨테이너 장치장을 마련하는 등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천시도 비상대책본부를 꾸렸고 컨테이너 터미널 내에서만 화물을 옮기는 야드 트랙터가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항만당국 관계자는 "파업 시작 전 컨테이너 터미널에 있던 화물을 조기에 반출하면서 아직은 파업의 영향이 크지는 않은 상태"라며 "오늘 오후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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