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회사 역량 강화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출 등에서 실질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개인 스트레스 관리 서비스 ‘마인들링’을 제공하는 포티파이의 문우리 대표는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티파이를 비롯해 렛서·뉴빌리티·알고케어·에버엑스·코딧 등 6개 스타트업이 참석해 지난 1년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C랩은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한 후 2018년부터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도 운영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1억 원의 지원금과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 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1년 간 지원받는다. 개발·마케팅·특허·기획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삼성전자 직원들이 스타트업에 솔루션을 제안하는 C랩 파트너라는 시스템도 있다.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 운영 이후 현재까지 외부 460개, 사내 385개 등 총 823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C랩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 3400억 원에 이른다.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도 8700여 개다.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렛서는 창업 1년 만에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자율주행 로봇 업체 뉴빌리티는 올해만 23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C랩 사업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스타트업들이 아웃사이드 졸업 이후에도 회사와 계속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C랩 패밀리’ 체계도 최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20개 사를 내년 지원 대상으로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C랩 패밀리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세를 지켜보고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C랩 파트너가 휴일 밤에 연락해도 즉시 답변을 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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