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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수록 잘 팔려…'프리미엄 위스키' 전성시대

[고가 제품 'MZ 수요' 집중]

페르노리카, 로얄살루트 30년 등

100만원 이상 정규 라인업 추가

21년 이상 고숙성 상품 관심 높아

발베니·맥캘란 등 품귀 현상 빚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요가 더 몰리고 있다. 숙성 기간이 길수록 맛이 깊고 희소성도 높기에 기존 고객인 중장년층은 물론, 신규 유입된 젊은 소비자도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위스키 업체들도 국내에 프리미엄 위스키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전문 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서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얄살루트의 새로운 하이엔드 컬렉션 ‘로얄살루트 30년-키 투 더 킹덤(Key to the Kingdom)’과 ‘로얄살루트 30년 스페셜 리추얼 키트’를 선보였다. 로얄살루트는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을 축하하려 만든 위스키다. 그동안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활용한 ‘로얄샬루트 21년 몰트’를 비롯해 38년과 52년 등 다양한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고급 위스키 시장을 이끌어 왔다. 이번에 30년 제품을 한정판이 아닌 정규 라인업에 추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30년산 소비자 가격은 500㎖ 기준 105만~110만 원 수준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30년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나선 것은 국내에서 고숙성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7∼10월 스카치 위스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나 성장했다. 이 중 21년 이상 프레스티지 제품 판매량은 약 80% 뛰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팬데믹 이후 한국 소비자들의 위스키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21년 이상의 고숙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한국 내 하이엔드 위스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프리미엄 위스키들도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3대 인기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발베니, 맥캘란 제품의 경우 매대에 올려놓자마자 팔려나가며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10만~50만 원 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자신의 만족을 위한 소비를 중요시하는 2030 세대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며 “ 맥캘란·발베니 같은 인기 제품은 물건이 진열되는 당일 오픈런이 벌어지며 완판된다”고 전했다. 충성 고객이 많아지면서 일부 브랜드는 제품과 연계한 전시회도 연다. 발베니는 이달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휘겸재에서 ‘발베니 메이커스’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내 12명의 공예장인과 작가들이 발베니 위스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을 전시해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비싼 위스키라고 해서 무조건 숙성 기간이 긴 것은 아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등장하는 대만 위스키 ‘카발란’이 대표적이다. 카발란은 5년 이하 단기 숙성한 위스키로 만드는데 수입되는 양이 적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카발란을 수입하는 골든블루 관계자는 “카발란 위스키 액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수입·판매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영화의 인기와 흔하지 않은 대만 위스키라는 특성 때문에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본 위스키인 ‘야마자키’, ‘히비키’ 등도 좋은 품질과 희소성이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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