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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에도 ‘중국산 전기차’ 몰려온다"

원산지 구분 힘든 브랜드 앞세워

1년 반만에 수입액 1억→3억$

IRA·중국산 부정적 인식은 발목

2022 LA 오토쇼에 전시된 폴스타 2. AF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자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주요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동차 부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기회로 전기차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회사가 우세한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필요한 부품이 비교적 적고 후발 주자로서의 불이익도 크지 않아 중국 기업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리서치 업체인 베를린슈미트 자동차연구소의 설립자인 마티아스 슈미트는 “서방 업체들보다 먼저 생산을 늘리며 몸집을 키운 중국 기업들이 이제 축적된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억 달러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었던 미국 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올해 7월 3억 달러를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들이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는 점도 문제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대표적인 사례다. 폴스타 시리즈는 스웨덴에서 디자인돼 중국에서 생산된다. 올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폴스타 전기차는 6900여 대다. WP는 “일부 소비자들이 해당 자동차가 어디서 생산되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폴스타 등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하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 자동차에 부과된 25%의 고율 관세에 더해 최근에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지급하도록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중국산 자동차의 비중은 일본·한국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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