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승리에 취한 모로코 팬들, 벨기에 수도서 대규모 폭동

모로코, 벨기에 꺾는 대이변에

이민자들, 차량에 불 붙이고

상점 창문 파손 등 난동 벌여

27일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모로코가 벨기에를 2 대 0으로 꺾자 흥분한 모로코 팬들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EPA연합뉴스




모로코가 벨기에에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가운데 모로코 축구 팬들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2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2위)를 2 대 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모로코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스코틀랜드전(3 대 0 승)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모로코는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모로코는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기 직후 수십 명의 축구 팬들이 브뤼셀 중심가에서 상점 창문을 깨부수거나 차량을 향해 폭죽을 던져 불을 붙이는 등 난동을 벌였다. AP통신은 “쓰레기통과 전동 스쿠터 등에도 불을 붙였고 차량에 벽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 기자는 트위터에 브뤼셀 거리 영상을 올리며 “젊은 모로코 팬들이 통제되지 않는 ‘축하’를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



폭동은 브뤼셀 곳곳에서 벌어졌으며 모로코 국기를 몸에 두른 일부를 포함한 수십 명의 축구 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브뤼셀 경찰은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인파가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며 “일부 팬들은 긴 막대를 들고 있기도 했고 한 기자는 폭죽으로 인해 얼굴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 대포를 사용해 이들을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12명이 구금됐다.

벨기에 리에주 동부에서도 축구 팬 50명이 경찰서 창문을 깨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켜 경찰이 물 대포로 진압했다. 앤트워프에서 역시 폭동으로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벨기에에는 모로코 출신의 이민자 약 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7년에도 모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이 확실시되자 흥분한 팬들이 폭동을 일으켜 20명이 넘는 현지 경찰관이 다친 적이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