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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낙인 두렵다"…中서 격리된 30대女 극단 선택

봉쇄된 베이징 아파트 입구 지키는 방역직원. AFP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광저우의 30대 여성이 임시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께 광저우 남부의 난샤체육관 화장실에서 32세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16일 무증상인 상태로 임시 병동으로 개조된 난샤체육관에 도착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곳은 임시 병원으로 긴급 사용된 시설 중 하나였다.

인구 약 1900만 명의 중국 남부 대도시인 광저우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곳 중 하나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10월 22일부터 11월 22일 사이 광저우에서는 9만 8000건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고, 감염자 대부분이 무증상 사례였다.

특히 이주노동자가 거주하는 도심의 고밀도 판자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후베이성 출신인 A씨 역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판자촌 중 한 곳에서 남편과 살고 있었다.

A씨의 남편은 “A씨가 14일 핵산(PCR)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뚜렷한 증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A씨의 남편 역시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광저우 북부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남편은 “18일 오전 8시께 A씨로부터 마지막 전화를 받았고, A씨가 아무런 설명 없이 30000위안(약 550만 원)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두 자녀를 두고 있었으며, 격리 장소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경찰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사망 전날인 17일 저녁 밤새도록 운동장 내부를 걸어 다녔으며, 사촌에게 전화해 “바이러스가 두렵다”며 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낙인이 찍힐까 봐 설 연휴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

한편 25일 중국 방역 당국은 전날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만 19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23일 중국은 신규 감염자 2만 9754명을 기록하며, 상하이 봉쇄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월 13일 역대 최고치였던 2만 8973명을 넘어섰었다. 하지만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서며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방정부들은 감염자 발생 지역 봉쇄, 외지인 유입 규제 등 방역 강화에 나섰으며, 공공기관과 산업계는 예정됐던 대규모 행사를 속속 취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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