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尹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신문 보는데 3시까지 술 마시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3시간 20분 동안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니까 걱정하지 말라.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는 내가 모르는 노래”라면서 “도어스테핑을 준비하려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조간신문을 다 봐야 하는데 무슨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김앤장 로펌 변호사 30여명과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 첼리스트 A씨의 통화녹음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이 녹취에는 A씨가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20일 새벽)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 장관과 오래 일했지만 한 장관은 술을 마시지 않고, 2차도 절대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순방 당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심장병 환아를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장경태 민주당 의원 등이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뒷이야기도 전했다. 한 참석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반려견들이 낯선 사람이라고 짖으면 빈 살만 왕세자가 놀랄까 봐 고양이들은 놔두고 개들을 다 경호동으로 보냈다는 에피소드를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반려견 ‘써니’ 이야기를 꺼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예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수출 때문에 줘야 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며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농담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에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가 아시아 제일의 축구 강국’이라고 자랑했다”며 “월드컵에서 우리와 사우디가 만나면 어떡하나. 져줄 수도 없고”라고 또 다른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의 만찬 회동을 두고 “국민 앞에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던 대통령이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 간의 화합만 강조했다고 한다”며 “협치를 포기한 한가한 비밀만찬이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서용주 민주당 공보국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공개하지 않은 비밀만찬으로 진행했다”며 “한마디 말조차 취재를 불허한 정부여당의 만찬 회동은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인데도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는 기가 막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같이 만나자고 했던 대통령의 말은 시간 끌기를 위한 허언에 불과했다”라면서 “야당은 정치탄압의 대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