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에스엠(041510)(SM) 총괄 프로듀서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아 유적지 내 신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해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를 연계한 박물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관련해 몽골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무를 심는 음악 페스티벌’을 열고자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달 30일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22회 세계관광협의회(WTTC) 글로벌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SM이 2일 전했다. 그는 최근 사우디, 두바이, 몽골 정부 리더를 만나 미래의 문화도시에 대한 비전과 생활문화 생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며 “미래의 도시 건설은 인공지능, 메타버스, 그리고 드론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디리야 유적지를 언급하며 “유네스코 등재 유적지인 디리야의 역사박물관을 가상·현실을 서로 미러링해 구축하는 ‘디리야 메타버스(뮤지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의 구상은 우선 현실의 디리야를 메타버스에 구현한 다음 전 세계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를 겸하는 이)의 아이디어를 모아 가상 박물관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결과물을 다시 미러링해서 현실 세계에 재차 구현하자는 제안이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전 세계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디리야는 세계 최초로 버추얼과 피지컬 메타버스로 창조된 박물관을 보유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아울러 몽골 정부와도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티의 조성을 위한 적극적 논의를 마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래의 도시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기후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나무를 심는 K팝 페스티벌’을 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내년 중동과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가동되기를 바란다. 사우디와 몽골이 우선 K팝과 함께 한다면 전 세계 K팝 팬들과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성 세대가 지구라는 터전에서 이득을 추구하며 전쟁을 치룬 역사였다면 젊은 세대는 지구 자체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성 세대가 절실히 깨닫고 어떤 지구를 물려줄 것인지를 생각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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