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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추도식 앞두고 초긴장…온라인 검열 강화하는 中당국

이번 주말 백지시위 확산 우려

CAC, 검열팀 직원 확대 지침에

우회접속 통한 접근차단도 총력

중국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에 1일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중국 국기가 조기로 게양돼 있다. 신화연합.




고(故)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추도식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항의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려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추모 열기가 오프라인상의 추도 집회와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지난달 29일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인터넷검열팀 직원을 늘리라는 지침을 내렸다. 대상 기업에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위챗) 운영사 텐센트와 쇼트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최근 벌어진 이른바 ‘백지 시위’에 대응해 관련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고 트위터 등 중국에서 접속 불가능한 사이트 및 앱에 우회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접근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특히 대학가 시위 정보와 이번 시위 사태를 촉발한 우루무치 화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경계심은 특히 장 전 주석의 장례를 앞둔 주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5일 화장을 거쳐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장 격인 추도대회로 마무리될 예정인데 그에 앞선 3~4일 주말 동안 추모 열기가 더해진 산발적 집회가 확산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장 전 주석의 사망이 현재 중국 지도부에 환멸을 느낀 중국인에게 잠재적인 집결 지점을 제공하고 이는 시진핑 주석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강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장쩌민 사망 관련 모임은 합법적이어서 허용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쩌민이 현 지도자인 시 주석과 대조되고 이는 현 정부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주역이었던 왕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 전 주석 사망에 대한 중국인들의 슬픔이 1989년 톈안먼 시위를 촉발했던 후야오방 때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백지 시위 확산을 “새로운 ‘시위 시대’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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