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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각 추진 다올인베, 자산 1.5조 초대형 VC 도약

■시장 위축에도 3000억 펀드 결성

운용자산규모 업계 '빅 5'로

다올인베 인수 유력 후보엔

우리금융·유진그룹 등 거론





벤처캐피털(VC)로 창업 40년이 넘은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가 최근 벤처 투자 시장 위축에도 3000억 원이 넘는 신규 펀드들을 결성, 운용자산(AUM)을 1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다올인베스트는 향후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나서 2024년까지 AUM을 2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기업인 다올투자증권(030210)이 최근 구조 조정을 단행하면서 다올인베스트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형 금융 그룹이나 대기업이 인수할 경우 국내 1호 VC인 다올인베가 또 한 차례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올인베스트는 이달 초 판교 본사에서 2613억 원의 ‘다올 2022 스케일업펀드’와 435억 원 규모 ‘다올 2022 스타트업 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다올인베는 성장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할 스케일업 펀드에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최근 확보한 사학연금 자금 250억 원 등을 더해 내년 1분기 중 펀드를 3000억 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올인베는 이로써 1000억 원 이상 대형 펀드 5개를 비롯해 총 18개 벤처 펀드를 운용하게 되고 전체 AUM은 1조 4593억 원으로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제치고 업계 빅5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3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다올인베가 올해 금리 상승 국면에도 3000억 원 넘는 신규 펀드들을 만들면서 국내 톱 VC로서의 저력을 확인한 셈이다.





다올의 스케일업펀드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가 300억 원 출자를 결정한 후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 등 큰손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다올인베를 우수 운용사로 선정하고 750억 원을 베팅한 것이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펀드 출자자로 나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다올의 신규 스타트업 펀드도 모태펀드가 올 6월 150억 원을 출자한 데 이어 서울시·국민연금·기업은행·KIF투자조합 등이 투자자로 가세했다.

신규 스케일업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직접 맡은 김창규 다올인베 대표는 “기존 펀드 출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로 최근 투자 업계가 어려운 시기지만 순조롭게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며 “그간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해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1호 VC로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다올인베는 지분 5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증시 하락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어서 인수전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1년 공기업으로 출범한 한국기술개발이 전신인 다올인베는 그동안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몰로코 등을 초기에 발굴·투자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스타트업들의 신망이 높다.

투자 업계는 4대 금융지주 중 벤처 투자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금융그룹이나 다올금융그룹과 다양한 사업 협력을 맺으면서 벤처 투자 확대에 관심이 많은 유진그룹을 다올인베스트의 인수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이든 기업이든 다올인베를 인수하면 VC 업계에서 단숨에 최고 기업으로 발돋움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어 다올이 매각을 추진 중인 태국 현지 증권사보다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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