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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자금시장 아직도 정상 수준 아냐…부동산 PF 부실화 리스크 고조”

한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연말 자금 수급 꼬이면 CP 차환 차질

작은 불씨에도 금융시장 전체 영향 우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자금·채권시장의 유동성 악화가 한국은행 통화정책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외 통화정책 긴축 영향으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등 우발 요인이 발생한 이후로 시장 불안이 3개월 넘게 지속되는 상황이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부실화, 연말 자금 수급 악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을 우려하고 있다.

8일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한은의 시장안정 대책 발표 이후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나 높은 신용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시장 기능은 아직까지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 불안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먼저 부동산 경기 둔화로 PF-ABCP, 건설사 발행 회사채 등에 대한 높은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CP 금리와의 신용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대규모 CP 만기도래가 예정된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연말 북클로징 영향 등으로 자금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차환이나 상환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전체 CP는 81조 7000억 원이다. 차환 어려움이 제기되는 증권사 CP는 4조 6000억 원, PF-ABCP는 9조 4000억 원 등이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온다.

최근 금융시장은 각 부문이 긴밀하게 연계된 가운데 신용 경계감으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작은 불씨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레고랜드 사태처럼 일부 부문의 불안이 여타 부문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이상 징후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이같은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과도한 리스크 추구행위를 시장 불안의 배경으로 꼽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불안의 기저에는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비은행을 중심으로 부동산 등 특정 부문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가 지속되는 등 과도한 리스크 추구행위가 자리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이들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 문제에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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