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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망한 여행 묘미"…'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기안84·이시언의 증명된 호흡(종합)

웹툰 작가 기안84, 배우 이시언과 김지우 PD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 이시언, 김지우 PD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다시 한번 뭉쳤다. 기존 여행 예능과 달리, 현지와 가장 밀착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미 증명된 호흡을 자랑하는 이들이 MBC 예능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지우 PD를 비롯해 방송인 기안84, 배우 이시언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달려온 이시언, 빠니보틀이 함께하는 무계획 예능 다큐 프로그램이다.

김 PD는 "무작정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혈혈단신으로 떠난 기안84가 현지에서 모든 걸 직접 부딪히고 해결하는 이야기"라며 "재밌는 점은 우연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 PD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기안84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기안84와 가깝게 지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안84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서 기획하게 됐다"며 "여행을 계획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이 이시언이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시언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남미를 여행지로 선택한 것도 기안84 때문이라고. 김 PD는 "처음에는 기안84가 가장 하고 싶은 것과 가보고 싶은 곳에 초점을 뒀다. 아마존에 가보고 싶다고 했고, 준기 전에 유우니 사막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 두 경로를 포함할 수 있는 걸 찾다가 남미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망하는 여행을 만들고 싶었다. 부모님이나 연인과 같이 여행을 가게 되면, 예약도 다 돼 있어야 되고 작은 것들까지 꼼꼼히 준비해서 가야 되지 않냐"며 "그런데 진짜 친한 사람과 여행 가면 음식이 맛없어도 숙소가 형편없어도 모든 순간이 재밌다"고 했다. 이어 "기존 여행 예능이 좋은 풍광과 아름답고 우아한 것을 담았다면, 우리는 새롭고 독특한 것에 포인트를 뒀다"고 덧붙였다.



여행 코스는 출연진의 결정에 따라 즉흥적으로 계획됐다. 김 PD는 "아마존의 관문을 여는 시작점과 유우니 사막이라는 끝점만 제작진이 정했다. 그 사이를 채우는 건 출연자들의 몫이었다"며 "제작진은 매일 밤 출연진이 짠 일정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현지에서 조달하려고 했다. 제작진이 끌고 가는 게 아닌, 따라가고 케어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동시간대 지상파 장수 예능프로그램과 맞붙게 된다. 이에 대해 김 PD는 "MBC가 한동안 이 슬롯을 비워뒀다. 전통적으로는 '일밤' 1부가 하던 시간"이라며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니 어떤 성과를 내겠다는 마음보다, 그 자리에서 꾸준히 우리만의 재미를 만들겠나는 마음이었다. TV를 안 보셨던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이시언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기안84는 "예능을 7년 정도 했는데, 그동안 못 봤던 그림이 많이 나왔다. 녹화를 2회 분량 했는데, 재밌더라"며 "나는 냉정하게 보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좋았다.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시언은 "친구들과 여행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 물론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출연을 결심한 건 김 PD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기안84는 "김 PD가 입봉을 하려고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무산되더라. 만나서 '뭘 하면 재밌을 것 같을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내가 개인 유튜브를 하고 있지만, 방송국과 함께하는 건 MBC 자본 아래서 하는 게 좋아서"라고 했다. 이시언은 "원래 8개월 전부터 함께 가는 걸로 얘기를 나눴다. 무조건 함께 가고 싶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빠니보틀에 대해 이시언은 "처음 알게 됐다. 내가 낯을 가리는 편인데 빠르게 친해졌고, 많은 것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안84는 "괜히 100만 유튜버가 아니더라. 배운 저도 많았고, 가장 많이 의지했다"며 "만약 빠니보틀이 없었으면 우린 죽었을 거다. 다만 지력은 높은데 생각보다 체력은 안 좋았다"고 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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