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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PK' 野는 '충청행'…예산파국 장외 여론전

엑스포 등 숙원 사업 살펴본 與

"민주 국정 딴지 끝 모르게 계속

13일 천안·대전 등 방문하는 野

예산·입법 성과보고 세결집 노려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형준(왼쪽 두 번째) 부산시장 등이 1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도 예산안을 마무리 짓지 못한 여야의 시선이 일제히 국회 밖을 향하고 있다. 정기국회 기간 동안 하지 못한 국민과의 만남을 재개한다는 취지이지만 예산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장외 여론전을 통해 협상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깔린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2일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살펴보기 위해 계획된 일정이었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모두 발언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비판으로 시작됐다.

정 위원장은 “역대 최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몽니로 2014년 국회선진화법 제정 뒤 처음으로 (예산안 처리가) 정기국회를 넘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제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국회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며 “다수 의석으로 힘자랑만 일삼는 민주당의 입법 전횡, 국정 딴지 걸기가 끝 모르게 계속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진석 비대위’가 지방을 찾은 것은 10월 13일 대구경북(TK)과 같은 달 28일 충남 천안에 이어 세 번째다. 한 달 반 만의 지역 방문을 텃밭인 부산에서 진행하며 총선 민심 다지기와 예산 정국 여론 몰이를 동시에 진행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정 위원장도 “부산 시민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팍팍 기를 좀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13일 지역 일정을 재개한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10월 28일 대구 매천시장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장소는 ‘중원’ 충청권으로 잡았다. 2년 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대선과 지선에서 참패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지역으로 분석되는 곳이다.



9월 이후 중단된 이재명 대표의 당원들과의 만남도 다시 시작된다. 이 대표는 충남 천안과 대전에서 연이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개최하고 민주당의 예산·입법 성과 보고 및 당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강조한 ‘국민 감세’에 대한 설명도 이 자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소위 조세 부담 관련 법안들에 대해 저희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서 국민 감세를 하도록 하겠다”며 “정부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검찰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수사의 칼날이 이 대표 본인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으로 반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 내 이른바 ‘단일대오’에 균열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들이 모이는 장을 마련하며 세를 과시한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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