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 결과를 이사회에서 논의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이사회에서 컬처서베이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컬처서베이란 SK가 수펙스추구협의회 차원에서 각 관계사의 구성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구성원 만족도를 측정하는 일종의 연례 설문 조사다. 구성원의 행복감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해 근무 만족도를 확인한다. 리더의 소통 의지와 형평성 등을 묻는 항목도 있다.
SK 관계자는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게 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최태원 회장은 측정이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어 구성원의 행복 또한 매년 설문 조사를 통해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경우 컬처서베이 종합 점수 평균은 2018~2019년 66점에 머물다 2020~2021년 73점으로 상승했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주요 계열사들이 컬처서베이 결과를 이사회에서 논의한 만큼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이 전체 관계사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최태원(사진) 회장은 구성원의 근무 만족도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 8월 열린 이천포럼에서 최 회장은 “ESG 가운데 E는 사람과 지구의 관계, G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다룬다면 S는 인권이나 꿈, 존중 받을 권리와 같은 사람 그 자체”라고 정의한 뒤 “기업은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고 사람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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