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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0년 전통’ 연말 마라톤회견 첫 취소

재집권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

“국가 전망 등 답변에 부담” 분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위원회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대형 무대에서 홀로 4시간 이상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방식의 연말 기자회견을 매년 진행하며 현안에 대한 통찰력과 체력을 과시해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연말 기자회견 일정을 묻는 질문에 “새해 전까지 대형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연말 회견이 취소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포함해 언론과 소통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재집권한 2012년 이후 매년 12월 연말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수백 명의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정치·경제·군사·외교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이 기자회견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향해 중요 메시지를 던지는 창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례 행사처럼 열리던 기자회견을 처음으로 취소한 배경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세에 몰리자 지난 9월에는 30만 명 예비군 동원령까지 발령하면서 내부 민심도 악화하고 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국가 전망과 장기 목표 등에 대해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이번 기자회견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23일 연말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러시아군 수만 명이 국경 근처로 집결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의 경고를 부인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및 서방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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