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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쓰면서 관계 거부하는 아내? '결혼 지옥' 오은영 "남편, 당장 중단해야"

MBC '결혼 지옥' 종합문제세트 부부 사연

/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결혼 지옥’이 결혼 7년 차 ‘종합문제세트’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이 전국 가구 시청률 3.3%, 수도권 가구 시청률 4.6%을 기록하며 월요일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8%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부부가 각자의 입장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5.9%까지 치솟으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직장 동료로 만나 1년 반의 연애를 거친 후 어느덧 결혼 7년 차에 들어섰다는 두 사람이 출연했다. 코로나 이후 회사가 희망 휴직을 신청 받으면서 남편은 배달대행업으로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아내 역시 속눈썹 뷰티숍을 열었지만 아직은 수입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남편은 배달대행업으로 번 돈으로 아내의 가게 운영까지 지원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이런 상황에서 아내의 소비가 과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상 영상에서 남편은 라면을 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반면, 아내는 점심시간에 이탈리안 식당에서 식사하고 커피숍에서 디저트를 먹는 등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의 점심 식사 카드 결제 내역이 남편의 휴대폰으로 전송되자마자 남편은 아내에게 따지듯이 전화를 걸었다. “혼자 맛있는(비싼) 음식 먹어서 좋겠다?”, “스파게티 먹는데 만 칠천 원이나 나와?”라며 비아냥거리는 남편의 말투에 아내는 익숙하다는 듯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지켜보던 MC들 역시 저녁 식사마저 삼각김밥 하나로 해결하는 남편의 짠한 모습을 보고 “먹고사는 것이 참 힘들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부부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이러한 행동이 억울함이 아닌 서운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덧붙여 남편의 서운함은 아내가 단순히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 아니라 가정을 꾸려가는 것에 무관심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 외출에 나선 두 사람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나 오붓한 시간도 잠시, 남편이 아내에게 숙박업소 대실 요구를 해 아내를 질색하게 만들었다. 칼 같은 아내의 거절에 남편의 표정은 한순간에 굳었다.

부부관계에 대한 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그날 저녁, 아내가 지인과 술자리 후 밤늦게 귀가하자 남편은 아내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아내가 “돈을 많이 써서 화가 났냐”라고 묻자 남편은 “돈은 쓰면서 잠자리를 가져주질 않으니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자신의 희생이나 경제력에 대한 보답으로 부부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상대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남편에게 대가성으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을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아내가 부부관계를 거절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 물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내는 학창 시절 홀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성추행당했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아내의 아픈 상처를 진심으로 위로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심리를 설명했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경제적인 활동에 소극적인 아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아내가 거부하는데도 남편이 지속적으로 잠자리를 요구한 것은 사랑이 식은 아내에게 언젠간 버려질 거라는 두려움에 기인한 행동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부부관계를 거절하더라도 그 이유를 남편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남편도 아내의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상호 공감 능력을 키울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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