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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9주년에…北 "은혜 모르면 배신, 짐승만도 못해"

북한은 2013년 12월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에게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바로 집행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장성택 처형 9주년인 12일 ‘배은망덕’을 운운하며 당과 국가를 향한 흔들림 없는 충성을 주문했다.

신문은 대를 이어서라도 은혜를 보답할 줄 알 때 참된 인간이고 당과 국가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애국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받아안는 은혜에 습관되면 어느덧 그것을 응당한 것으로 여기게 되며 그것은 배은망덕에로 이어진다”며 “배신은 은혜를 잊고 사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장성택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당과 국가, 김 위원장을 동일시하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은혜’를 저버린 배신자를 에둘러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3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 이후 후계 구축 과정에서 ‘2인자’로 통하던 고모부 장성택을 정변을 꾀한 역적으로 몰아 처형했다. 당시 김정은 유일지배체제 구축을 방해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 통치 10년을 기념하는 새 기록영화 ‘위대한 연대, 불멸의 여정’에서도 ‘현대판 종파분자’를 제거한 것을 핵심 업적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때도 영화는 장성택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내레이션이 ‘종파분자’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장성택이 모든 직무에서 해임됐다는 2013년 12월 9일자 노동신문 1면을 클로즈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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