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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용 해열진통제 품귀 우려…정부 긴급생산명령 발동

생산라인 즉각 조정 힘들수도

일각선 "수입 확대 왜 안하나"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수입을 늘리면 될 텐데 그걸 왜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약을 뜯어서 약을 조제하는 거면 말 다한 거 아니겠습니까.”(서울 지역의 한 약사)

일선 약국에서 감기약 또는 해열 진통제로 쓰이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생산 명령을 발동했다. 정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품귀 사태는 곧바로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제약사가 생산 라인 조정에 즉각 돌입하기 힘들 수도 있는 탓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650㎎)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다. 이번 명령의 적용 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감염병 유행 상황을 고려해 변경될 수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법에 따라 명령을 받은 업체는 생산·수입 계획과 월별 예정량 생산·수입 현황, 생산·수입 결과를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식약처는 매달 7일을 월별 생산·수입량, 판매량, 재고량 보고일로 정했다.





이 조치는 정부가 11월 25일 발표한 해열 진통제 수급 대응 방안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당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 성분에 대해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기존 대비 월평균 50% 이상 추가 공급을 확보하고 내년 4월까지 이를 6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신 건강보험공단은 제약사와 약가 협상을 통해 정당 50~51원이던 약값을 70원으로 올리고 추가 생산 물량에 따라 최고 20원을 가산한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이 이처럼 품귀 현상을 빚는 주요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겨울 감기 환자 증가, 의사들의 집중 처방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이다. 일반 의약품 해열 진통제는 수급 어려움이 없는 반면 처방용 아세트아미노펜이 부족해지자 일부 약사는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약을 뜯어 약을 조제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이 경우 건보 적용을 받는 조제용 약과 일반 약 가격 차이가 커 손해가 적지 않다는 게 약국가의 전언이다.

의약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약은 할인 판매할 정도로 널려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가 수입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양질의 약을 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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