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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무한확장…CJ ENM, 유튜브 승부수

방송·디지털 채널 90여개 구축

유튜브 월 평균 조회수 20억뷰

'겁도 없꾸라''이응디귿디귿' 등

신개념 콘텐츠 계속해서 쏟아내

제작비 적게 들고 성장성 높아

TV광고 대체, 실적 반전 꾀해

CJ ENM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겁도 없꾸라'. 사진 제공=CJ ENM




#이용진의 길바닥 토크쇼로 유튜브에서 인기인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의 주현영 편은 5일 유튜브가 발표한 ‘2022 인기 동영상’ 9위에 올랐다.

#4세대 대표 걸그룹 르세라핌의 사쿠라가 지난달 7일 개설한 단독 콘텐츠 채널 ‘겁도 없꾸라’는 개설 2주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넘어섰고, 1회 조회수 120만 회를 돌파했다.

MZ세대는 더 이상 TV 예능을 보지 않는다. 대신 유튜브에 있는 무수히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즐긴다. 국내 최대의 콘텐츠 기업인 CJ ENM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지털 콘텐츠들을 강화하며 부진한 실적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방송·디지털 채널은 90여 개고, 월 평균 조회수는 20억 뷰에 달한다. 산하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다이아TV를 포함한 3월 기준 전체 채널 단순 합산 구독자 수는 3억 4000만 명이다. 주요 14개 스튜디오 구독자만 해도 3000만 명이다. 예능·음악·키즈·푸드·뷰티 등 전 장르를 포괄한다.

CJ ENM의 디지털 채널 '더밥스튜디오'에서 새롭게 선보인 '낮술의 기하핰'. 사진 제공=CJ ENM


CJ ENM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디지털 콘텐츠를 확장해 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겁도 없꾸라’ 외에도 ‘이응디귿디귿’ 채널을 개설해 ‘알쓸인잡’과 ‘화사쇼’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더밥스튜디오’에서는 장기하의 음주 콘텐츠 ‘낮술의 기하핰’도 새로 선보였다.

디지털 콘텐츠 전략을 확대하는 이유는 ‘가성비’와 ‘창작 생태계 선순환’ 때문이다. 제작비와 제작진이 일반 방송 콘텐츠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는데, 콘텐츠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간접광고(PPL) 규제는 일반 방송 콘텐츠에 비해 덜하다. 광고 단가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콘텐츠 제작비는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성장을 멈추는 것을 넘어서 축소되고 있는 TV 광고 시장의 지위도 디지털 광고 시장이 대체하고 있다. 2021년 CJ ENM의 미디어 부문 매출 중 디지털 매출을 포함한 기타 매출의 비중은 31.1%인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방송진흥공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광고 시장 규모는 135억 달러인데, 그 중 디지털 광고의 비중은 52%에 달한다. 광고주에게도 디지털 콘텐츠는 더욱 매력적으로, 확실한 타깃층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 ENM의 인기 디지털 콘텐츠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사진='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캡처.


창작자들의 자율성과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입봉 시기도 빨라진다.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콘텐츠는 3~4년차 PD가 격주로 메인 PD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피엔스 스튜디오’와 ‘더밥스튜디오’를 총괄하는 정민식 CP는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는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가 특징”이라며 “소통이 용이해 방향성 변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소재와 수위도 일반 방송에 비해 자유롭고, 대중성을 목표로 하는 것 대신 타깃 시청층을 정교하게 설정할 수도 있다.

CJ ENM이 보유한 OTT와 유튜브, 14개 채널들 사이에서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CJ ENM 관계자는 “최근 화제가 된 한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현재 tvN 편성팀에 방송용으로 변주된 기획안을 제출한 상태로, 방송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다. 엠넷의 히트 콘텐츠였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맨 파이터’ 콘텐츠가 올라오는 ‘더 춤’ 채널은 7월 기준 구독자의 48%가 해외 팬이다. ‘겁도 없꾸라’의 박현주 PD는 “우리 콘텐츠 시청자의 40%는 일본·미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유입된 외국 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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