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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비둘기파…19명 중 17명 "내년 말 금리 5% 이상 돼야"

■FOMC 위원들 전망지표 보니

파월 "물가안정 증거 더 필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도 꺾여

美 3대지수 하락…亞증시도 약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밑돌았을 때만 해도 시장은 1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비둘기적 색채를 강하게 띨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17명이 내년 말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 취합 지표)를 보면 내년 말 금리로 4.75~5.0%가 적절하다는 위원은 2명에 불과했다. 반면 5.0~5.25%로 본 사람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5.25~5.5%가 5명, 5.5~5.75%가 2명이었다.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의 로베르토 페를리는 “이번 FOMC에서는 비둘기파적인 요소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연준은 매파 본색을 버리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 둔화를 반기면서도 “물가가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까지 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가 과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때의 수치이므로 현 경제 상황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는 물가 목표치를 바꾸는 방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금 당장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미국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트위터에 “탈세계화·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모든 요소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며 “2% 물가 목표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 목표를 3%로 올리는 것이 더 나은 정책”이라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매파적인 FOMC 결과에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꺾였다. 이날 미국 증시가 0.5% 내외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15일 중국 경제지표까지 악화한 것으로 나오자 15일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5%, 일본 닛케이지수도 0.5% 빠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MLIV펄스가 이번 FOMC 직후 투자자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56%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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