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무소속)가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 당시 조규성(25·전북 현대)과의 신경전을 언급했다.
호날두는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간) H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포르투갈은 1-2로 패했다.
호날두는 이날 오히려 대한민국의 동점골 상황에서 원치 않게 등으로 어시스트를 주는 등 한국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로 ‘한반두’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날 호날두는 후반전 교체 상황에서 조규성과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이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경기 도중 과열된 것”이라면 “대한민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심판이 아니니 입 다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이 상황을 조명했다.
호날두는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고 한 것’이 짜증났다. 그래서 그에게 입 다물라고 했다. 조규성은 나에게 그렇게 말할 자격도 권한도 없다. 말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라고 했다.
해당 상황에 대해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 중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규성도 호날두와 입씨름이 있었다고 했다.
조규성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 같다”며 “한 골을 더 넣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날두가 걸어가길래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했는데, 호날두가 조용히 하라며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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