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다음주 증시전망] FOMC 이후 증시 덮친 침체 그림자…비관론 먹고 더 자라나

이번주 코스피 1.21% 하락…2360선 마감

CPI·FOMC 소화 이후 침체 가능성 급증

별다른 모멘텀 없어 난이도 높은 장세 지속

올해 주가급락에도 침체 미반영했단 의견도

NH證 다음주 코스피 2300~2420포인트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힘든 1년을 보냈던 투자자들의 한 해 마무리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답답한 박스권 증시가 미국의 대형 이벤트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반등은커녕 하락 장세가 이어졌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나타내면서 기대감이 고조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여전히 ‘인플레 파이터’의 역할을 고수하자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증권가는 연말까지 큰 글로벌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현재 수준에서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직전 주보다 29.02포인트(1.21%) 내린 2360.02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미국 CPI로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졌던 14일(1.13%)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14일 2400선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는 연이틀 약세를 보이면서 한때 2326까지 지수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2360선까지 회복에 성공하면서 일주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의 순매도세가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739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FOMC 이후인 14일과 15일에만 총 7900억 원에 달하는 순매도 규모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8억 원과 373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장을 마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증권가는 경기 침체가 증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기 전에 한 차례의 랠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를 위한 선결조건은 11월 CPI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하며 이를 반영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비둘기파적인 분위기로 선회했어야 했다. 하지만 산타 랠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조각이 끼워 맞춰지지 못하면서 기대감은 실망으로 돌변했다.

특히 통화정책이 시장 친화적으로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점은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는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로 분류되는 식음료 서비스가 0.9% 상승했다. 상품수요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서비스가 견고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서비스 부문에서의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더욱 강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것이다. 여전히 연준이 내년 수준의 성장률을 침체로 여기지 않는데다 웬만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와도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점도 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웬만한 침체로는 긴축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임을 공언하면서 ‘인플레 파이터’로의 역할을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

연말연초 특별한 이벤트 등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난이도 있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거래량이 줄어드는 연말인데다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심각한 침체보다는 완만한 침체 가능성을 가늠한 정도”라며 “연말이고 거래가 많지 않아 가격 등락은 더욱 극단적이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침체 가능성을 다른 자산들에 비해 덜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300~242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금융투자소득세 부과 유예 및 한미 정부 산업정책 발표를 꼽았다. 반대로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점을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주간은 연말은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를 예상한다”며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자력발전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