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룰루행 여객기가 1만m 상공에서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36명이 다쳤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하와이뉴스나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상이며 14개월 아기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항공기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승객 278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이륙했으며, 난기류를 통과한 이후인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목적지에 착륙했다.
난기류로 승객들이 자리에서 튕겨 나가면서 일부 승객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기내 천장 플라스틱 패널 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깨져 작은 구멍이 난 사진들이 올라왔다. 공항에서 미리 대기하던 구급대원이 착륙 직후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와이뉴스나우에 "항공기가 폭풍우 속을 지나온 것 같다"며 "이것이 강력한 난기류를 발생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현지 매체에 함께 탑승했던 어머니가 막 자리에 앉았을 때 갑자기 난기류가 발생해 미처 안전벨트를 매지 못한 상태에서 였다며 "엄마는 튕겨 나가 천장에 부딪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